[인슈어런스 리포트] 등록금 마련은 '교육보험'으로

입력 2011-01-04 11:01 수정 2011-01-0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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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남편을 잃은 주부 박씨(46)는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있다. 대학생이 되는 의젓한 아들을 보고 있자니 흡족하지만 당장 다음 달까지 내야하는 대학 등록비를 아직 마련하지 못해 걱정이 앞선다.

다행히 박씨는 남편이 10년 전부터‘교육보험’에 가입해 꼬박꼬박 보험료를 넣어 두었다는 사실을 알고 보험사로 부터 500만원의 입학보조금을 받아 걱정을 덜 수 있었다.

“돈이 없으면 대학도 가지 말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익숙할 정도로 등록금이 매 학기마다 올라가고 있다. 게다가 어학연수나 학원 등 사교육도 필수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학비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자녀와 부모들은‘교육보험’가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교육보험은 자녀들의 학자금 마련을 도와 주는 상품으로 대학등록비는 물론 어학연수비, 학원비까지 지원해 준다. 특히 부모의 사망시에는 유자녀 학자금을 지원해 줘 부모의 불의의 사고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교육보험은 학원 열풍이 불던 시절 큰 인기를 끌며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다. 현재는 수 많은 저축성 보험상품들이 쏟아져 교육보험의 종류가 상당히 줄어 들었지만 학자금 마련에 도움을 주는 상품으로 교육보험은 여전히 부모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현재는 어린이보험에서 특약 형태로 교육에 대한 담보를 두고 있거나 교육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다”면서“학자금 마련에 고민이 많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교육보험을 보면 교보생명의 '에듀케어보험'은 학자금 보장은 물론 자녀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교육비를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다. 자녀 연령에 따라 입학금은 물론 적성 진단비와 컴퓨터 구입비도 지급한다. 신한생명의‘에듀플러스저축보험’은 대학등록금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하고, 컴퓨터 구입비, 생일 축하비 등을 지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학자금을 지원해 준다는 말만 믿고 보험에 가입하기 보다 꼼꼼히 따져 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육보험은 주로 저축성보험이 많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차곡차곡 돈을 넣어두어야만 목돈의 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구조다. 당장 2~3개월을 앞두고 대학등록금을 급히 구하기 위해 교육보험을 가입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의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서 돈을 넣어두어야만 학자금 마련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면서 "당장 목돈이 필요해 은행으로부터 빌려다 쓰는 대출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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