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헤알화 가치에 고전하는 브라질이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에 동참할 전망이다.
브라질의 페르난도 피멘텔 무역장관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오는 4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위안화 절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에 따른 약달러 전망에 브라질은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수출시장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비판을 삼갔지만 최근 브라질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피멘텔 무역장관은 “위안화의 낮은 가치는 브라질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 시장에도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페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윌리엄 클라인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다른 신흥국들이 위안화의 낮은 가치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을 미국의 비판보다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비판에 대해 중국은 부유한 산업 국가의 근거 없는 트집이라며 반발했지만 같은 신흥국 처지인 브라질에 대해서는 반박할 거리가 없는 것.
브라질 헤알화는 지난 2009년 초에 비해 미 달러 대비 35% 가까이 절상됐고 골드만삭스는 헤알화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과대 평가된 통화라고 지적했다.
헤알화 강세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현지 제조업이 값싼 중국제품에 시달리자 브라질도 더 이상 위안화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 없게 됐다.
브라질은 최근 중국산 장난감에 대한 수입관세를 올해 말까지 20%에서 35%로 대폭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