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춘천, 횡성 등에서 5건의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5건 중 4건이 모두 돼지에게서 발병한 것으로 확인돼 돼지에 대한 예방 접종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충북 진천시 문백면 도하리, 경기 용인시 백암면 금삼리. 강원 양양군 손양면 삽존리,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농가의 돼지가 유두에 물집 등의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 지난 4일 신고를 받고 조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강원 춘천시 남면 추곡리 한우 농장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사 결과 구제역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방역 지침에 따라 구제역 발생 농가와 반경 500m내의 우제류(소,돼지 등 발굽이 두 개 달린 동물)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한다.
5일 현재 매몰 대상 가축 수는 2862개 농장에서 87만 마리로 늘어났으며 보상금 규모도 6000억원을 넘어섰다.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 소는 4만143개 농장에서 98만9293마리가 대상이며 이 중 1만7146개 농장, 47만8493마리가 예방 접종을 완료해 48.4%의 진행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확진된 것을 포함해 5일 현재까지 총 123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91건이 양성을, 32건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지난 4일 농식품부는 소에게만 접종되어 왔던 구제역 예방 접종을 돼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상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 모돈(번식용 돼지)에 한해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을 고려 중" 이라고 말했다.
돼지에 대한 예방 접종 여부는 소위원회를 거쳐 5일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