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이 사기혐의로 씨티그룹 인도 지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인도 경찰은 뉴델리 근처 신도시인 구르가온의 씨티은행 지점에서 한 직원이 사기로 고객들의 돈을 빼돌린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르가온의 씨티은행 지점에서 신규 고객관리를 담당한 시브 라지 푸리는 고객들에게 높은 수익을 약속하며 가짜 상품을 소개했다.
푸리의 사기행각에 따른 피해금액은 최소 30억루피(약 7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씨티은행 고객인 산지브 아가르왈은 이번 사기행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씨티그룹과 회사 임원진을 고발했다.
고발 대상이 된 임원 가운데는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됐다.
씨티그룹은 “아가르왈씨가 임원진을 고발한 것은 완전히 근거가 없다”면서 “우리는 직원의 사기행위를 발견하자마자 즉시 당국에 신고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