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가 한국전력공사(KEPCO)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 통신 델피(Delfi)는 4일(현지시간) 비사기나스 원전 프로젝트 대표 샤루나스 바실랴우스카스가 한전과의 협상을 위해 전날 한국으로 갔다고 보도했다.
한전은 리투아니아가 벨라루스와의 접경 지역인 북동부 비사기나스에 건설하려는 원전 프로젝트 수주경쟁에 나섰다가 지난해 12월 응찰 의사를 철회했다.
바실랴우스카스는 방한이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르비다스 샤크모카스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한전의 입찰 철회가 협상 전술일 수 있다"면서 "한전이 원전 건설 계약을 위한 협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입찰에서 한전이 리투아니아 정부로부터 더 유리한 조건을 얻어 내기 위해 일시적으로 응찰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11월 리투아니아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응찰 의사를 밝힌 뒤 프랑스전력공사(EDF)와 함께 유력한 사업자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