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글로벌 식품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식량파동 재현이 우려된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설탕과 육류, 곡물, 식물성 유지작물(油脂作物) 등 55개 식품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해 산출한 세계 식품가격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14.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티와 이집트 등에서 곡물가격 급등으로 폭동 사태가 빚어졌던 지난 2008년 6월의 213.5보다 더 높은 것이다.
특히 설탕과 옥수수, 육류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설탕 가격은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달 398.4 포인트를 기록했고 육류 가격 지수도 지난해 11월 141.5 포인트에서 지난달 142.2 포인트로 상승했다.
전체 곡물 가격 지수는 지난달 237.6 포인트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옥수수 가격이 시카고 선물 거래소에서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식용유 가격지수도 263 포인트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FAO는 "식품가격 인상은 중국의 급격한 수요 증가와 지난해 여름 러시아의 심각한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FAO는 지난해 11월 17일 세계 곡물 생산량이 상당한 정도로 증가하지 않는 이상 식품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