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지자체들이 공공요금을 일제히 인상함에 따라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수년간 동결됐다는 이유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이 들썩이고 있고 상하수도 요금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공공요금도 인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10일부터 시내와 좌석, 농어촌버스 요금을 일률적으로 100원씩 인상한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요금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오르고, 창원시 좌석버스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르게 된다.
경기도는 물가와 유가인상 등을 이유로 올해 상반기 중 4년 만에 버스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상 폭은 100~150원으로, 통합요금제에 따라 서울 및 인천시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시도 수년간 요금동결로 시의 재정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며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900원에서 1100원으로 22.2%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하수도 요금도 대폭 오른다.
경기도내 31개 시ㆍ군 가운데 6개 시·군이 올 상반기 중 상수도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3월1일자로 평균 5.8%, 하남시는 같은 시기에 13.3%, 여주군은 다음 달 1일자로 9.6% 인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하수도 사용료가 적정원가에 못 미쳐 연간 500억원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20~50%에 이르는 인상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부산시는 3~4월 회계결산을 거쳐 하반기 중에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