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위원장 “교육정책 중심으로 노선 전환”

입력 2011-01-06 08: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교과부와 상생의 틀 만들 것”

장석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신임 위원장이 교육과학기술부와 상생의 틀을 만들고 싶다면서 교육정책 제시 중심으로 노선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뇌부가 바뀐 교육과학기술부와도 상생의 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전 집행부가 추진한 `이주호 장관 퇴진운동'도 중단할 방침이다.

장 위원장은 진보 교육감과 관계에 대해 "밀월 기간은 끝났고 실력이 없다면 같이 갈 수 없다"면서 비판과 견제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 위원장은 또 "전교조는 그동안 국민과 전체 조합원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해 조합원 이탈 현상이 있었다"면서 "투쟁을 포기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지만 주된 방향이 어딘가에 따라 물줄기를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내달 대의원대회를 통해 투쟁조직 중심의 인력·예산체제를 대대적으로 재편해 학교혁신과 정책조직에 집중 투입하고 산하 참교육연구소를 별도 법인화해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진보교육 싱크탱크로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장 위원장은 "정부는 전교조를 유례없이 박해하고 탄압했지만 진보 교육감 탄생은 우리 주장이 상당 부분 옳았음을 보여줬다"면서 "이제 참교육 운동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현장에 접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또 "1990년대까지 각종 교육정책을 선도해온 전교조는 2000년대 신자유주의 속에서 저항체제로 전환됐으나 결국 교원단체의 대표성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부닥쳤다"면서 "이념과 관념에 따라 투쟁한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대중과 괴리된 대표적 정책으로 교원평가 반대 투쟁을 들면서 "교사들이 권리만 내세우는 것으로만 비쳐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다. 평가의 객관성·공정성을 담보할 평가방안을 정부와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교원단체의 정치자유 문제도 "다른 교원단체와 연대할 생각이며 곧 교총을 찾아 TF 구성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15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장 위원장은 전남 남평중 다도분교 교사로 조직 내 온건파에 꼽힌다.

1979년 전남 율어중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1989년 전교조 결성과 관련해 해임된 적이 있으며 2001~2002년 사무처장, 2005~2006년 전남지부장 등을 지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536,000
    • +1.69%
    • 이더리움
    • 5,031,000
    • +4.75%
    • 비트코인 캐시
    • 710,000
    • -0.49%
    • 리플
    • 2,025
    • +0.85%
    • 솔라나
    • 329,000
    • +0.34%
    • 에이다
    • 1,381
    • -0.79%
    • 이오스
    • 1,106
    • -1.78%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669
    • -5.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550
    • +4.11%
    • 체인링크
    • 24,960
    • -1.69%
    • 샌드박스
    • 828
    • -3.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