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명품 여행엔 단연 명품 제트기!

입력 2011-01-06 11:43 수정 2011-01-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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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대란에 지난해 전세 제트기 수요 50% 증가

▲페가수스디자인의 명품 제트기 내부

‘베니티페어’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명품 여행을 선호하는 부유층이라면 이동수단도 당연히 명품 제트기로 해야 하지 않을까.

최근 슈퍼클래스의 상징인 개인용 제트기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호화 제트기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항공정보업체인 에비노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기 수요는 전년보다 50%나 늘었다. 특히 지난해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유럽과 미국을 강타한 폭설 등으로 인해 대형 항공사의 비행기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면서 개인용 제트기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기업 임원을 위한 전세기를 운용하는 런던이그제큐티브에비에이션(LEA)의 패트릭 마게츤-러시모어 최고경영자(CEO)는 “개인용 제트기는 전 세계 대도시 공항보다 작은 규모의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형 항공사처럼 이착륙 스케줄이나 승객들로 인한 정체와 같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개인 제트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부유층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럭셔리 제트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제트기도 튜닝시대가 도래한 것.

명품 전문 사이트인 럭셔리 인사이더는 최근 베르사체, BMW와 같은 글로벌 명품 메이커들이 화려하면서도 기능적인 제트기 내부 디자인을 맡기 시작했다며 화려한 명품 제트기의 세계를 소개했다.

BMW의 미국디자인연구소는 최근 명품 제트기 내부를 직접 디자인해 화제다. 브라질의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라에르(Embraer)가 만든 ‘페놈(Phenom)100’과 ‘300’ 모델의 실내 인테리어를 BMW 미국디자인연구소가 맡았다.

이 비행기는 개인용 고급 제트기로 실내는 우드 패널과 가죽소파로 꾸며졌으며 스테인레스로 포인트를 줬다.

콜린 스티븐 엠브라에르 부회장은 “BMW의 탁월한 실내 디자인이 승객은 물론 조종사들에게도 편안함을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중국 등 신흥 경제의 성장으로 이 지역의 고객들이 명품 제트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경제 성장에 힘입어 이들 지역 부호들의 명품 제트기 이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최고급 제트기 디자인회사인 페가수스디자인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지역 제트기 승객과 미국 유럽 등지의 승객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는 큰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중국 이용객들은 미국 승객들에 비해 제트기 내부를 좀 더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벽난로나 사우나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한다.

페데르 에이드스가드 페가수스디자인 파트너는 “초고속 제트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내부 인테리어 역시 중요하게 여긴다”며 “초호화 저택이나 요트와 같은 수준의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를 원한다”고 말했다.

첨단 기술제품에 대한 요구도 상당하다. 제트기를 이용하는 동안 영화 시청부터 음악 감상까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원하는 것이다.

에이드스가드 파트너는 “최근 LED기술 발달로 전력소비가 낮은 조명을 제트기 인테리어에 추가했다”며 “LED조명으로 제트기 내부의 디자인이 더욱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제트기 시장의 성장에 다국적 항공사들 역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다국적 항공업계가 고유가와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이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상용 고객 중심의 명품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는 것.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이미 2005년 단체로 이동하는 기업 임원 등을 겨냥한 ‘개인 전용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이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일 머니의 막강한 자본력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카타르항공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승객을 위해 별도로 운영하는 ‘프리미엄 터미널’에 1억달러를 투입한 상태.

카타르항공은 카타르 도하 공항에서 프리미엄 터미널을 운영해 출장이 잦은 상용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5년 한국에 취항한 에미레이트 항공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 이색 노선의 강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유럽으로 향하는 도중 두바이에 들러 쇼핑과 관광 등을 통해 중동을 맛볼 수 있는 일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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