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해빙무드 감지"

입력 2011-01-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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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관계정상화 노력ㆍ주요국의 노력 영ㅎㅇ

지난 수개월간에 걸쳐 긴장감이 형성된 한반도에 해빙무드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는 6일(현지시간) 남북한 간 관계정상화 노력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외교적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특히 오랫동안 북한에 적대적이었던 일본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사를 밝힌 점에 주목했다.

일본이 자국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음에도 올해 일본 외교의 중요 현안의 하나로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사를 밝힌 것은 남북한 간 긴장감 완화로 인한 것이며, 특히 한국의 입장이 최근 더 부드러워지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은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북한 간에 국교는 없지만 올해 하나의 큰 테마로서 양국 간 교섭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6자회담 참여국들과 달리) 일본에는 납치문제라는 일본의 주권에 관한 문제가 있다"면서 "(교섭을) 다른 나라에 맡긴다든가 다자회의 자리에서만 북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납치·미사일·핵 같은 문제들을 직접 양국 간에 대화하는 게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르 몽드는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민 단결을 호소하면서도 대북 강경책을 완화하는 분위기라면서 이는 북한을 6자회담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먼저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5일 이명박 정부에 대해 '무조건 대화'를 제안하고 나서 그 의도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ㆍ정당ㆍ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면서 "우리는 대화와 협상, 접촉에서 긴장완화와 평화, 화해와 단합, 협력사업을 포함해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한 모든 문제들을 협의ㆍ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남북대결 해소'를 촉구한지 나흘만에 다시 나온 제안인만큼 북한이 북미 직접대화를 위한 포석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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