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서윤형 죽음, 故 김성재 사건을 모델로?

입력 2011-01-0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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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 ‘싸인’ 첫 회가 故 김성재의 사망 사건을 연상시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SBS 새 수목극 ‘싸인’ 1회에서는 아이돌 그룹 보이스의 멤버 서윤형(건일)이 의문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극중 여검사인 정우진(엄지원)은 사건 후 서윤형의 소속사 대표와 그룹 멤버들을 차례로 탐문했다. 그는 “마약이나 약물에 손대지 않았냐”고 서윤형의 소속사 대표에게 물었다. 서윤형의 여자 친구인 스타일리스트에도 서윤형과의 관계를 물었지만 그는 모르는 사이라고 잡아땠다.

이 같은 설정은 인기 가수의 갑작스런 약물로 인한 사망과 사건의 용의자로 여자 친구가 지목된다는 점에서 지난 1995년 망한 김성재의 의문사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김성재는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말하자면’으로 솔로로 데뷔한 후 이튿날 홍은동의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오른팔에 28개의 주사바늘 자국이 있었고 강제투약에 대해 반항한 흔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당시 경찰은 약물을 과다투여로 인한 사망을 추정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돼 타살에 무게가 실렸다.

또 여자친구 김 모씨가 동물마취제를 구입했다는 제보가 이어지며 김 씨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 사건은 미궁에 빠져있다.

네티즌들은 “故 김성재 사건과 비슷한 내용을 다뤄서 그런지 더 흥미진진하다”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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