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우일렉 본계약, 내달 7일까지 유지”

입력 2011-01-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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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 인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계 다국적 기업인 엔텍합그룹과의 본계약을 내달 7일까지 유예키로 했다. 엔텍합그룹은 지난달 7일까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키로 했으나 아직 내지 못한 상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대우일렉 우선협상대상자인 엔텍합에 대해 본계약을 해지 않고 내달 7일가지 인수대급 지급 등을 기다려주기로 했다.

장영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일단 한달여 정도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기로 했다”며 “엔텍합이 기한 내에 인수자금을 마련해 지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엔텍합이 LOC를 내지 못하자 채권단이 본계약을 해지해 대우일렉 매각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엔텍합이 LOC를 제출하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채권단이 본계약을 해지해봐야 별 대안이 없다”며 “다만 대우일렉이 현재 운영자금이 부족하고 명절까지 다가와 무한정 기다려줄 수는 없으며 추가 조건에 대해 협상을 한 뒤 채권금융기관 회의에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일렉은 옛 대우전자 시절인 1999년 8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 구조조정을 해왔다. 캠코와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이 대우일렉 지분 97.5%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작년 11월 엔텍합과 대우일렉 매각 본계약을 맺었다. 당시 매각가격은 예치금 등을 포함해 5777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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