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비나신 쇼크’로 출렁이고 있지만 베트남 기업들의 경제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그랜트손튼이 최근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베트남 기업인의 62%가 올해 경제성장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탄니엔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23%에 비해 두 배나 높은데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인 50%도 웃도는 것이다.
다만 72%의 베트남 기업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내다봤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기업들은 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있다고 그랜트손튼은 분석했다.
베트남 기업의 41%는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34%는 공장 및 기계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고 78%는 고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반해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R&D 투자를 강화할 계획인 곳은 24%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칠레 기업들의 95%가 경제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 세계에서 가장 경제를 낙관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이어 인도(93%) 필리핀(87%) 스위스(85%) 등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 국영 조선공사(비나신)는 86조6000억동(약 5조1000억원) 규모의 부채로 파산위기에 처했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상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비나신 사태 등 베트남의 취약한 재정상태를 이유로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과 은행권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