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② 모기지시장 살아날까?

입력 2011-01-07 11:00 수정 2011-01-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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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3대 ‘아킬레스건’

(편집자주 : 새해들어 지표가 개선되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과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시장의 추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회복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 싣는 순서>

① 美 실업률은 17%?...고용통계 숨겨진 진실

② 모기지시장 살아날까?

③ 美 상업부동산, 약일까 독일까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시장의 회복 논란이 뜨겁다.

포어클로저(주택압류) 과정에서 부실심사 논란을 일으킨 미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양대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판매했던 부실 모기지증권(MBS)을 되사기로 했다.

BoA는 지난 3일(현지시간)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부실 MBS 판매 관련 소송 합의금 명목으로 28억달러(약 3조150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양대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판매했던 부실 모기지증권(MBS)을 되사기로 합의함에 따라 모기지 시장이 되살아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oA는 부실 MBS를 되사가기로 합의하면서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에 각각 12억8000만달러, 15억2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금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규모로 BoA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BoA가 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환매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실제로 환매 규모가 예상보다 대폭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 점이 BoA에 호재로 작용했다.

계열사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부실 MBS 판매와 관련한 분쟁이 일단락됨에 따라 BoA 주가가 급등했고 환매 계약을 앞둔 웰스파고도 올랐으며 프레디맥과 패니메이도 덩달아 뛰었다.

이에 따라 웰스파고를 비롯해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등 다른 은행들의 채권 환매 규모도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욕 연방은행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월런 인스티튜셔널 리스크 어낼리틱스 공동대표는 “미국 정부가 BoA에 매우 매력적인 계약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트론 JMP증권 분석가는 “이번 합의가 BoA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BoA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고 분석했다.

찰스 노스키 Bo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합의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과의 분쟁이 대부분 해결됐다”면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환매 요구가 27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노스키 CFO는 “이미 이와 관련한 잠재적 손실을 계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프레디맥과 패니메이 등 미국 모기지 업체들은 BoA를 포함한 MBS 판매 은행들이 대출자의 소득이나 자격요건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아 부실이 야기됐다면서 MBS 환매를 요구해왔다.

프레디맥과 패니메이는 특히 BoA가 지난 2008년 인수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판매한 부실 MBS을 부실채권을 BoA가 되사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 업체는 2008년 주택 가격 거품 붕괴와 함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연체 급증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이후 정부로부터 14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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