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을 출회하며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미국 경기회복 따른 상승랠리 지속 기대감에 매도규모는 제한적이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7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39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전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억눌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 서비스업 등을 팔아치운 반면 운수장비, 보험, 전기가스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723억원)와 포스코(388억원), LG화학(223억원), 현대중공업(162억원), 하나금융지주(13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0.97%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595억원)와 삼성중공업(308억원), 하이닉스(218억원), 삼성생명(180억원), 기아차(17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판매량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06%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8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45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제조, IT H/W, 기계장비, 반도체 등을 사들인 반면 운송부품, 전기전자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에스에프에이(149억원)와 덕산하이메탈(88억원), 서울반도체(35억원), CJ오쇼핑(33억원), DMS(3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이 사상 최대 규모인 43조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LED부분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74% 상승했다.
반면 성우하이텍(22억원)과 화우테크(19억원), 오미디어홀딩스(12억원), 하나투어(9억원), 에스엔유(7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성우하이텍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산업 호조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4.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