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경제 회복세 활기”

입력 2011-01-08 01:33 수정 2011-01-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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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7일 미국 경제가 자력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실업률을 현저하게 끌어 내리기에는 아직도 성장세가 미흡하며 실업률이 정상수준인 6%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는 앞으로 4∼5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제112대 미 의회 개원후 처음으로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미리 제출한 서면증언을 통해 미국의 경기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실업사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연준이 추진하고 있는 총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앞으로 계속 시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 양적완화 조치의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개선되고 있고 기업의 지출도 늘고 있는 점 등을 예로 들면서 그동안 미약한 모습을 보이던 경기 회복세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기 회복세가 자력으로 지속가능함을 보여주는 증거가 목격되고 있다면서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가계의 소득증가가 제한되고 소비심리도 위축돼 있는 점과 함께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의 지속성과 활력을 증진시키는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이와 함께 의회와 백악관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으나 갑작스런 재정지출 삭감이나 세금인상이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아울러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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