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노조 "車공장 노조결성 방해 말라"

입력 2011-01-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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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함 도요타 등 외국차 회사 표적, 대대적 반대 캠페인 준비

미국 자동차업계 최대 노동조합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내 공장에서 노조 결성을 방해하는 외국 자동차 기업들을 표적으로 대대적인 반대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밥 킹 UAW 위원장은 6일(현지시각) 외국 업체들의 미국 내 공장에 노조를 결성하기 위한 대규모 전략의 일환으로 이 같은 방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킹 위원장은 각 공장의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 여부를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하나 사측의 위협 등 방해로 인해 노동자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며 미국중재협회(AAA) 등 제3자가 감독하는 공정한 자유 투표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UAW는 업체들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표적인 공장 하나를 골라서 광고와 소셜 미디어,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등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공격하는 대규모 캠페인을 벌이고 각 외국업체 본국 내 노조들과 연대도 시도할 방침이다.

UAW는 이를 위해 총 8억달러(약 9천억원)에 이르는 파업기금 중 일부를 이 사업에 할당했으며 모든 외국업체 공장 근처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도요타, 혼다, 닛산, 현대ㆍ기아, 벤츠, 폴크스바겐 등 미국 내 외국 업체들의 공장 중 노조가 설립된 곳은 도요타와 GM(제너럴모터스)의 합작 공장인 '누미(NUMMI)'가 유일했으나 작년 4월 폐쇄돼 현재는 전무한 상태다.

UAW는 지난 2001년 테네시주의 닛산 공장에서 노조 설립을 시도했으나 카를로스 곤 당시 닛산 대표가 노조 결성 시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하자 노동자들이 투표에서 노조 설립을 부결시킨 바 있다.

UAW는 GM의 파산 등 미국 3대 자동차업체들의 위기로 인해 조합원 수가 격감함에 따라 외국업체 노조 설립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빅3'의 경영난에 UAW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적지 않아 실제 노조 결성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현지 노동계 등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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