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리버풀 물리치고 FA컵 4라운드 진출

입력 2011-01-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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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버풀을 꺾고 FA컵 4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시즌 FA컵 3라운드(64강)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경기 시작 직후 라이언 긱스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20경기에서 무패 행진(12승8무)을 이어가며 1위에 올라 있는 맨유는 FA컵 무대에서는 1999년 1월 이후 12년 만에 안방에서 만난 숙적 리버풀을 꺾으며 순항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칼링컵 8강에서 웨스트햄에 0-4로 진 뒤로는 최근 7경기째 무패다.

맨유는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리버풀을 상대로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분 페널티지역 오른편으로 돌파하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리버풀 수비수 다닐 아게르가 밀치자 하워드 웹 주심은 주저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긱스가 침착하게 골 오른편으로 밀어 넣었다.

경기는 전반 31분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가 퇴장당하면서 일찌감치 맨유 쪽으로 기울어졌다.

제라드가 하프라인 인근에서 마이클 캐릭과 볼 경합을 벌이다 캐릭의 발목을 향해 두발로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남은 시간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린 맨유는 추가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 후 역습을 노린 리버풀에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선제골을 잘 지켜 승리를 안았다.

정규리그에서 12위로 내려앉은 리버풀은 성적 부진으로 전격 경질된 로이 호지슨 감독 뒤를 이은 케니 달글리시 감독 체제로 처음 치른 이날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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