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1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뉴파사트’를 공개하고 도요타자동차와의 경쟁을 본격화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10억달러를 투자한 미국 내 첫 공장인 테네시공장에서 뉴파사트를 생산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뉴파사트가 미국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하게 들어 맞는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미국 승용차 시장점유율은 2.2%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인 10%를 크게 밑돌았다.
폭스바겐은 이번 뉴파사트 출시와 함께 2018년까지 도요타를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조 필리피 자동차컨설턴트는 “폭스바겐은 미국 소비자를 위한 맞춤식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신모델 출시로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형 개조만으로는 점유율 확대가 어렵다”며 “다양한 고품격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미국 판매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36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향후 7년 동안 연 목표치인 100만대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다른 자동차업체들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도요타의 캠리, 혼다의 어코드, 포드의 퓨전, 현대의 소나타를 압도하는 것이 급선무다.
브랜드 평가등급이 낮다는 점도 미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에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차량 보수 및 수리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불만이 많다.
미국 소비자들이 휘발유 차량에서 연비가 뛰어난 디젤 차량으로 갈아 타도록 설득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사태로 미국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폭스바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중국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중국시장 점유율은 13%로 판매목표치는 200만대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