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이 지난해의 호조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미국 주요기업들은 9%대의 높은 실업률과 그 동안의 가파른 실적호전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실적개선을 보여주기 힘들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9.4%로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지만 신규 일자리 수는 10만3000개로 시장 전망치 15만~17만5000개를 훨씬 밑돌았다.
미국의 감세안 연장조치로 일부 업종이 혜택을 입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원자재 랠리 등 비용상승으로 수익이 대폭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용평가사 S&P는 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3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낸 후 5분기 연속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항공과 식품, 건설과 통신 등의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항공산업은 지난해 연간실적으로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유가 상승과 임금인상 압박 때문에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