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성년인구 갈수록 감소…경제에 암운

입력 2011-01-11 10:50 수정 2011-01-12 06: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124만명…사상 최저

일본의 성년인구가 갈수록 감소하면서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일본의 인구 감소세가 가속화하면서 노동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부양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는 것.

올해로 만 20세를 맞은 일본의 성년인구는 124만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3만명 감소한 수준이며, 246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970년에 비해선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일본의 성년 인구 감소세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일본의 전체 인구는 1억2500만명. 일본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는 20세 인구가 향후 30년간 계속 감소해 오는 2040년까지 78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성인 감소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출산율이 낮은 가운데 정부의 출산장려책이 계속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내놓은 부실한 출산장려책으로 일본에서는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기피하는데다 40대에 가까운 부부 역시 자녀를 충분히 낳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젊은이들은 결혼은 물론 출산에 대한 의지도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업에 대한 불안감과 육아비 생계비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냉혹한 현실로 인해 결혼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많은 20~30대 젊은이들이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35~39세 남성의 40%는 독신 생활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결혼율은 195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을 정도.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는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오는 2050년까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동 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사회보장비와 의료비 재원 마련을 위한 세금은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날 수 밖에 없다.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은 올 여름 세금 인상을 포함해 사회보장시스템 개혁을 발표하기로 약속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지난주 현재 5%인 소비세율을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소비세율을 현재의 2배인 10%로 올리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세금 인상까지는 유권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 근본적인 문제가 일본 경제를 잿빛으로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79,000
    • +4.16%
    • 이더리움
    • 4,997,000
    • +7.44%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4.07%
    • 리플
    • 2,064
    • +4.3%
    • 솔라나
    • 334,200
    • +3.37%
    • 에이다
    • 1,405
    • +5.01%
    • 이오스
    • 1,133
    • +1.52%
    • 트론
    • 278
    • +2.58%
    • 스텔라루멘
    • 689
    • +9.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50
    • +3.6%
    • 체인링크
    • 25,190
    • +4.48%
    • 샌드박스
    • 858
    • -1.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