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11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채권을 사들일 것이라는 소식에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오후 4시 2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8% 오른 107.12엔을 기록했다.
유로·엔은 장 초반 1.1%까지 오르며 지난달 1일 이후 하루 기준 최대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전날에는 106.83엔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9월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2% 상승한 1.2979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 이어 일본이 유로존의 채권을 매입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기로 한 점이 유로화 매수세를 높였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아일랜드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성공적인 국채입찰이 이번주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채입찰에 대한 우려를 낮춘 점도 유로에 도움을 줬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6% 오른 83.23엔을 나타했다.
제시카 호버센 MF글로벌홀딩스 분석가는 "유로존에 대한 일본의 도움이 유로화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지원은 앞서 유로존 채권매입 의사를 밝힌 중국과 함께 재정위기 진정을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