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형 슈퍼마켓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영국 소매판매 역사상 전례없는 대형 슈퍼마켓 매장 오픈 열기로 올해 적어도 3만2000개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3대 슈퍼마켓체인 세인스버리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세인스버리는 업계 리더인 테스코와 아스다를 따라잡기 위해 영국 북부지역과 스코틀랜드, 웨일스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해 향후 3년간 2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만 130개 매장을 늘려 영국 전역에서 총 1123개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테스코와 아스다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테스코는 올해 292개의 매장을 열어 9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아스다도 130개의 신규 매장을 통해 7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최근 영국 슈퍼마켓시장에서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른 모리슨 역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달톤 필립스 모리슨 최고경영자(CEO)는 “식료품 체인부문에 300명의 인력을 보강해 올해 6000명을 새로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리서치업체인 에볼루션에 따르면 영국의 4대 슈퍼마켓의 매장규모는 매년 45만㎡씩 늘어나 2014년까지 5배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조앤 데니-핀치 IGD 최고경영자(CEO)는 “열악한 경제상황에도 영국의 식품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년 3.1%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규모가 2015년까지 18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영국 고용시장에 가뭄 속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국소매협회(BRC)에 따르면 소매업계는 영국 노동인구의 11%에 달하는 2900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BRC 회원사의 47%가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로 임시직이나 일용직을 고용하는 슈퍼마켓이 영국의 고용시장에 줄 수 있는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BRC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형 슈퍼마켓이 고용한 정규직은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