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격돌

입력 2011-01-12 11:28 수정 2011-01-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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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등 3곳서 신규 오픈 맞대결, 신성장동력 선언…출점경쟁 계속

▲신세계와 롯데가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첼시가 운영중인 여주프리미엄아웃렛 전경.
지난해 타임스퀘어 등 복합쇼핑몰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Outlet)이 유통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을 두고 국내 대형유통사인 롯데와 신세계가 파주에서 출점 경쟁을 벌이는 등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외국식의 본격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을 선도한 것은 신세계다. 신세계는 미국 아웃렛업체인 첼시와 손잡고 경기도 여주에 지난 2007년 매장을 열었다. 여주 매장은 개장 후 명품족들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2008년 김해에 국내 첫 교외형 아웃렛을 열었으나 지방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것은 올해 양사가 모두 경기 파주에 각각 2호점을 오픈하기 때문이다.

신세계파주아웃렛은 오는 3월에 롯데파주아웃렛은 11월경 오픈 예정인 가운데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두 곳은 모두 영업면적이 3만㎡가량으로 비슷하고 입점할 브랜드도 150~160여개로 대동소이하다. 위치는 롯데가 교하읍 출판단지에 신세계가 탄현면에 있어 서울에서는 롯데가 조금 더 가깝다.

파주가 1차전이라고 하면 2차전은 김해, 부산에서 벌어진다. 신세계는 지난해 신세계첼시 부산을 계열사에 추가하고 올해 200여억원을 들여 아웃렛 매장을 건립한다.

또 신세계 여주매장에 맞서 롯데는 최근 이천에 79만7000㎡의 패션물류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한국패션유통물류와 단지 내 7만7000㎡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1500억원을 투자해 영업면적 3만3000㎡ 규모의 아울렛을 2013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호법IC 서북쪽에 위치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이들 업체들의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서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두 업체 모두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는 롯데백화점의 신성장동력으로 2007년부터 아웃렛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는 이러한 신업태를 통해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이루고 기진출한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간의 수직적, 수평적 복합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 아웃렛 사업을 벌이는 신세계첼시는 美첼시와 1대1 합작형태로 신세계 계열사에 편입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렛 사업의 경우 롯데나 신세계 모두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어 전국의 주요 요지를 중심으로 활발하고 지속적인 추가 출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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