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수도권 오피스텔 전세도 동났다

입력 2011-01-13 11:12 수정 2011-01-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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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오르는 아파트 전셋값을 견디지 못한 전세세입자들이 이번에는 오피스텔 전세로 몰려들고 있다.

오피스텔 전세의 경우 아파트 전세가격보다 대략 30%정도 가격이 저렴한 데다,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 서울 등 수도권 거주에 불편이 거의 없는 탓이다. 아파트 세입자들이 몰려들다보니 서울과 수도권에 자리한 거주가 가능한 오피스텔의 경우 전세물건이 거의 동났을 정도로 매물도 없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이에 오피스텔 전세를 매물을 찾던 세입자들이 오피스텔 월세를 계약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와 현지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11년 6월 대비 12월 기준) 수도권의 오피스텔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2.3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2.46%가 올라 수도권에서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2.30% 상승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오피스텔 전세가격 상승세는 최근 전셋값 급등에 전세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아파트전세 세입자들이 가격이 상대적을 저렴한 오피스텔로 수요가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오피스텔 전세의 경우 아파트 전세보다 같은 평형대에서 가격이 약 30%정도 저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종희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팀장은 "오피스텔의 월세상품이긴 하지만 전세난이 심하기 때문에 전세로 돌린다고 해도 수익성이 괜찮을 것"이라며 "역세권에는 오피스텔 임대 수요자들이 워낙 많다. 오피스텔 공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세매물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피스텔 전세매물은 최근 씨가 말랐다. 오피스텔의 특성상 월세상품이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는 데다, 최근 전세난에 저렴한 오피스텔 전세매물을 찾는 세입자들이 늘다보니 매물이 동나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여기에 오피스텔 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 세입자를 선호한다는 점도 오피스텔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에 오피스텔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 신창비바패밀리 71㎡은 같은 기간 하한가 기준으로 전셋값이 70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2000만원이나 올랐다. 6개월 사이에 전셋값이 27%나 뛰어오른 셈이다. 그런데도 전세매물은 남아 있는 물건이 거의 없다. 현지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오르는 전셋값에 전세매물을 찾는 문의가 크게 늘고 있지만 매물이 없어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경우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월세를 계약하기도 한다고 현재 중개업소는 전했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하이츠 99㎡도 같은 기간 하한기 기준으로 전셋값이 3000만원 상승했다. 6개월전 1억1000만원이던 가격이 1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역시 전세 매물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됐다. 수도권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역세권에 자리한 오피스텔 전세는 물건이 귀한 정도가 아니라 매물 자체가 거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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