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축산기술연구소 구제역 의심신고시 연구소명 안밝혀

입력 2011-01-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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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축산기술연구소에서 연구소명을 밝히지 않은 채 구제역 의심신고를 한 칡소가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 위치한 경북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칡소에서 구제역 의심증세가 나타나 신고를 하면서 연구소명을 제외하고 소장명과 주소만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는 의심 신고를 받은 후 신고 지역이 경북축산기술연구소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하면서 연구소라는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의과학검역원이) 연구소라는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다" 며 "연구소도 하나의 농가로 보고 특별하게 관리한 것은 없었다" 고 답했다.

정창진 경북축산기술연구소장은 "구제역 의심 신고 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가 있었다" 며 해명했다.

농식품부는 해당 연구소가 의심신고로 잡히지 않은 것에 대해 "예방접종 후 구제역 의심 증세가 나타나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지난 3일 시료를 채취해 5일 구제역 양성이 나타났다" 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 5일부터 우제류를 매몰 중에 있으며 12일에는 매몰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0일 구제역이 연구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대비해 소백산 근방으로 이동한 56마리의 소는 살처분에서 제외됐다.

한편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우제류(소,돼지 등 두 개 발굽이 있어 구제역이 걸릴 수 있는 동물)1172마리, 조류 5500마리 규모를 가진 기관으로 우량 품종을 개발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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