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프리 보가트와 로렌 바콜 커플에서부터 리어나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커플에 이르기까지 한 세기 동안 수많은 커플들이 스크린을 장식했다.
영화 마니아라면 이들이 함께 출연한 영화 ‘소유와 무소유’, 혹은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이들이 출연한 영화가 거둬들인 수입에도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흥행 대박 커플 10쌍을 최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흥행 보증 커플 1위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론과 헤르미온느 역을 열연한 루퍼트 그린트와 엠마 왓슨 커플이 차지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아역부터 출발한 이들은 완결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1편에 이르러서야 첫 키스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63억달러.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편은 내년 여름에나 공개된다.
2위는 ‘반지의 제왕’에 나란히 출연한 비고 모텐슨과 리브 타일러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30억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3위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엇갈린 사랑의 주인공을 연기한 올랜도 블룸과 키이라 나이틀리 커플이 올랐다. 이 영화는 27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캐리비안의 해적 4번째 이야기 ‘낯선 조류(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는 올 여름 만나볼 수 있다.
리어나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커플도 빼놓을 수 없다. 흥행 보증 커플 4위에 오른 이들은 1997년 타이타닉에서 호흡을 맞춘 후 2008년작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재회해 타이타닉에서 못 이룬 사랑을 완성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19억달러를, 타이타닉은 18억4000만달러를 각각 챙겼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로맨스를 그린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 커플도 흥행 보증 수표에 등극했다. 이들이 출연한 트와일라잇은 18억달러를 벌었고 4편 ‘브레이킹 던(Breaking Dawn)’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이외에 샤이아 라보프와 메간 폭스가 출연한 트랜스포머(15억달러), 나탈리 포트만과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출연한 스타워즈 ‘클론의 공격’편(15억달러)도 거액의 흥행 수입을 거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기네스 팰트로가 출연한 ‘아이언맨’은 12억달러를, 벤 스틸러와 테리 폴로의 작년 개봉 영화 ‘리틀 포커스’는 10억달러를 각각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