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걱정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박사 지원제도가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직무대행 김병국)이 올해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Global Ph.D. Fellowship)을 신규로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선정된 박사과정생 300명에게는 연 3000만원(월 250만원)씩 2년 동안 6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지원금은 등록금, 생활비, 단기 해외연수비용(어학연수비용은 사용 불가) 등으로 자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지원금은 2년 지원 종료 후 성과를 평가해 추가 3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사과정생이 학비와 생활비 걱정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해 미래의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박사급 고급 두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국가 핵심 과학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사업 시행을 통해 지금까지 분산되어 있던 이공계 인력양성 체제를 GPS(Global Ph.D. Scholarship) 시스템으로 통합 구축하고 학부생부터 국가 핵심 과학기술인재를 전주기적으로 양성하는 경력단계별 지원시스템을 완성하게 됐다.
GPS 시스템은 학부과정에서는 대통령 과학장학생, 대학원과정에서는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 박사후 과정에서는 대통령 Post-Doc. 펠로우십을 지원하여 단절없이 학업?연구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올해 첫 시행하는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은 국내 대학원 박사과정(석박사통합과정 포함)에 2011년 3월 입학 예정자로 학부성적 및 공인영어시험 성적이 각각 일정 수준 이상인 자 중에서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한다.
학부성적은 4.5만점에 3.45, 4.3만점에 3.20 이상, 공인영어시험 성적은 TOEFL iBT기준 80점, TEPS 650점 이상이어야 한다.
선정절차는 요건심사, 서면평가, 면접평가의 3단계 절차로 이루어진다.
서면평가는 학부 학업성적, 전공기초능력 및 이해도, 연구실적, 학업계획을, 면접평가시에는 WCU 참여 해외학자 등 국내외 최고석학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영어로 진행되는 프리젠테이션, 인터뷰를 통해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국제적 소통능력, 리더쉽 등 질적인 요소 중심으로 평가한다.
학문분야별 선발인원은 응시인원 및 지원비율 등을 고려해 별도로 구성된 G-Ph.D. 지원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수혜 학생은 1년 뒤 학업 및 연구 진척도를 제출하고 발표해 학업성과가 현저히 미흡하거나 목표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기간 종료 후 평가를 통해 우수한 학생에게는 우선적으로 추가 지원 기회를 부여하고 Post-Doc. 선발시에도 인센티브 제공 등 계속적인 관리를 할 계획이다.
학문분야별 석학으로 구성된 전문 컨설팅단이 구성돼 선발 학생들을 상시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선정된 학생이 주니어 학자로 명예성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통령 명의 펠로우 지정서를 수여하고 펠로우간교류 확대 및 상호발전을 위해 수혜자들로 구성된 모임 구축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 사업을 통해 우수 박사과정생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글로벌 수준의 박사 양성 기반을 구축하고 나아가 노벨상 수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학생 선택에 의한 연구중심 대학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