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이저는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3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시가증자방식으로 실시하고 약 1500억원대의 보유 유가증권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동양메이저의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하며 기명식 보통주식 1억2458만8932주와 기명식 우선주식 1599만1532주가 주주우선공모증자 방법으로 진행된다. 특히 할인율을 0%로 하는 시가증자방식으로 이뤄져 약 3000억원 이상(이사회 결의일 당시 예정발행가 보통주 2385원/ 우선주 1795원 기준 약 3258억원)의 충실한 자본확충이 기대된다.
동양그룹 측은 이번 증자를 통해 동양메이저는 자본잠식의 우려를 완전히 탈피하고 건전한 재무구조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동양메이저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시멘트 발행 전환사채를 매각해 약 1500억원대의 현금도 유입된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11월15일, 동양생명 지분 매각으로 9000억원, 동양메이저의 유휴자산 매각 및 활용으로 대규모 현금유입, 액면감액 및 유상증자 등이 포함된 강도 높은 재무구조개선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12월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액면감액을 결의하고 이사회 결의로 유휴부지를 38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개선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할인율이 제로(0%)인 시가증자방식을 선택한 것은 회사의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재무구조개선의 효과를 높이는데 최대주주가 책임감을 갖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규모 자본확충 및 현금유입을 통해 동양메이저가 재무적으로 안정성을 갖추게 된 것은 일차적인 조치”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창출과 성장이 가능한 미래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업계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는 사업부문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