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빚더미를 떠안은 중동 지역의 올해 투자 전망이 밝다.
아라비안비즈니스는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글로벌 투자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미국 유럽 일본 등지의 55개 투자회사가 보유한 중동자산이 1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경제회복세에 탄력이 붙음에 따라 리스크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대규모 해외자금이 중동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NG인베스트먼트의 파디 알 중동·북아프리카(MENA) 펀드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동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올해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지역은 지난 2년간 부채, 기업공개(IPO) 중지 등으로 브라질 인도 중국 등 다른 이머징 마켓에 밀려왔다.
두바이 최대 투자은행인 슈아캐피털의 나디 바구티 자산관리부문 대표는 "전체적으로 중동이 다른 이머징 마켓에 비해 뒤쳐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카타르, 모로코 등 일부 국가들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르카즈(Markaz)'로 알려진 쿠웨이트파이낸셜센터는 "중동 경제가 올해 안정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점차적인 수익 증가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