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이 지하철에 가장 많이 놓고 내리는 물건은 무엇일까.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시청역과 충무로역 등 2곳에 있는 유실물센터에 신고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체 4만1310건 중 가방이 8985건(21.8%)으로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가방은 2001년부터 작년까지 10년 연속해서 지하철 유실물 중 최다를 기록했다.
MP3플레이어, 휴대전화 등 소형 전자제품이 8770건(21.2%)으로 지하철 유실물 2위에 올랐다.
지하철에 소형 전자제품을 놓고 내린 건수는 2007년 4059건, 2008년 5744건, 2009년 7288건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다음으로 의류 4187건(10.1%), 서류 2963건(7.2%), 현금 2861건(6.9%, 2억6000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본인이 찾아간 경우는 70.8%인 2만8981건으로, 전년 72%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월별 유실물 접수 건수는 나들이와 휴가가 집중된 5, 7, 8월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전체 유실물은 2009년 3만6328건에 비해 15% 늘었으며, 2006년 2만5398건을 기록한 이래 4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 유실물 중 주인을 못 찾고 1년6개월이 지날 경우 현금과 귀중품 등은 국가에 귀속되고 다른 물품은 경찰 승인을 얻어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된다.
지하철 1~4호선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유실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에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열차 번호와 하차 시간, 하차 위치 등을 기억해 직원에게 연락하면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