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日 소재업계 요새되나

입력 2011-01-14 09:05 수정 2011-01-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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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세계 1위 도레, 한국에 1340억원 규모 공장 건설

일본 소재 업계가 대한민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을 전망이다.

일본의 화학섬유 대기업인 도레가 100억엔(약 1340억원)을 들여 한국에 탄소섬유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소재 업체가 미국과 유럽 이외 국가에 탄소섬유의 생산 거점으로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탄소섬유시장 점유율 30%로 1위인 도레는 한국에서 PC 본체 소재와 풍력발전용 탄소섬유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인건비가 싸고 법인세율도 낮다는 점에서 생산 거점으로 안성맞춤이라는 것.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도 탄소섬유를 사용한 자동차 부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군사 기술 전용을 우려한 당국의 규제로 공장을 건설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도레는 한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대중(對中) 수출 확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레는 일본 미국 프랑스 등 3개국에서 연간 1만7900t의 생산력을 갖춘 탄소섬유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에히메 공장에서도 연 1000t 규모의 생산력을 늘렸지만 한국에서도 연간 1800~2000t 규모의 설비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탄소섬유는 아크릴 섬유를 고온으로 가열, 탄화해 만든다.

도레와 함께 미쓰비시 레이온과 데이진의 자회사인 도호 테낙스를 포함한 일본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2008년 가을 촉발된 금융위기 이후 수요가 대폭 감소했을 당시, 3사는 모두 40~50%의 감산을 단행했지만 작년에 재고 조정을 끝내고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일제히 설비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은 현재 3만t에서 오는 2015년에는 7만t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50%가 건설 자재용도로, 나머지는 스포츠와 항공기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저연비 경량화에 주력하면서 1t짜리 자동차의 무게를 30% 줄이려면 탄소섬유 100kg이 필요하게 된다.

2030년 전세계에서 1년간 생산되는 자동차의 10%에 탄소섬유가 사용될 경우 수요는 10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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