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실적은 좋았지만...태블릿에 기죽는 PC시장

입력 2011-01-14 09:44 수정 2011-01-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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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순익 48%↑ ‘예상상회’...PC 출하 ‘예상하회’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선물을 안겼지만 글로벌 PC 시장의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기업들의 서버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인텔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텔이 서버 프로세서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4분기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내놨다.

인텔은 13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이 33억9000만달러(주당 5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22억8000만달러(주당 40센트)에 비해 48% 증가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팩트셋리서치가 사전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인텔의 4분기 주당 순익이 53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8% 늘어난 114억6000만달러를 기록, 예상치인 113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0.06% 내린 인텔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60% 상승했다.

인텔은 기업들이 경기회복 전망으로 신형 컴퓨터 구입을 늘림에 따라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이 111억~11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설비투자에는 87억~93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가 인텔에게 최고의 해였다”면서 “올해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캐피털의 마헤시 산가네리아 분석가는 “인텔이 미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반도체 시장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면 이같이 밝은 전망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텔의 설비투자 계획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주가는 5% 이상 급등했으며 노벨러스시스템스와 KLA텐코도 각각 4%, 5% 뛰었다.

한편 인텔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PC시장은 태블릿 수요 증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는데 그쳤다.

당초 가트너는 글로벌 PC 출하량이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지난해 연말 고객들의 관심이 애플의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로 분산되면서 주요 지역에서 PC 매출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향후 수개월내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아이패드의 두 번째 버전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태블릿PC 열풍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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