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엔터, 기막힌 타이밍의 자기주식 처분

입력 2011-01-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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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하기 전 자기주식 대량 매도...투자자들만 피해 가중

코코엔터프라이즈(코코엔터)가 자기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코코엔터가 10일 한국거래소가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기 몇시간 전에 매도해 우연치고는 기막히게 시점이 맞아 떨어졌다. 다음날인 11일 코코엔터의 주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측은 매도 타이밍이 우연일 뿐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측 역시 주식처분은 미리 계획한 사항이였다고 밝혔다.

14일 코코엔터는 자기주식인 기명식보통주 20만4222주(29억2451만원)을 지난 10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1주당 처분가액은 1만432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에 매도를 위탁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코코엔터가 주가가 마지막으로 급등한 날 자기주식을 처분했다는데 있다.

코코엔터의 주가는 지난해 12월17일 계열사인 C&K마이닝이 카메룬 다이아몬드 탄광에 대한 개발권 취득에 대한 자율공시를 한 이후 지난 10일까지 364.64%나 급등했다.

코코엔터의 주가가 이처럼 급등세를 보이자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주가 급등사유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지난 11일 코코엔터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주가 급등에 대한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코코엔터의 주가는 11일부터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14일까지 4거래일만에 20.80%나 급락했다.

즉 코코엔터는 주가가 가장 고점에 도달했을 때인 지난 10일에 자기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해 이득을 본 것이다.

코코엔터가 자사주를 처분해 이처럼 많은 이득을 보자 투자자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

코코엔터에 투자했다는 A씨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회사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손해를 보고 있다”며 “하지만 회사는 주가가 급락하기 하루전에 주식을 매도해 회사만 많은 이득을 봐 억울해다”며 하소연했다.

한국거래소는 매도 타이밍이 절묘할 뿐 특별히 검토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코코엔터의 매도 타이밍이 조회공시 직전이라 절묘한게 사실이지만 자사주를 2002년부터 보유해왔고 불법이나 탈법적인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통 기업들이 자사주매입으로 주가 안정을 도모하거나 매도로 회사 자금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많이 활용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검토할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코코엔터측에서는 자기주식을 팔기위해 2주전부터 공시를 하며 계획한 사항이고 출고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고 설명했다.

코코엔터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주에 자기주식을 매도한다는 공시를 했다”며 “공시할때는 예상금액이 2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매각금액은 금융부채가 12억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상환하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며 “출고하는데 시간이 3일정도 걸려 시간이 늦어졌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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