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지역도 피해가 속출했다.
15일 낮 12시20분께 동작구 사당동 서울지하철 사당역 11번 출구 근처에서 4층 건물을 감싸던 철제 가림막이 강풍에 인도 쪽으로 쓰러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가림막 철거 작업으로 주변 보행이 한동안 통제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는 이날 오전 5시~오후 5시 수도관 동파 신고가 모두 46건 접수됐다.
권역별로는 서부(은평·서대문·마포)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강서·양천·구로) 9건, 강동(송파·강동) 7건, 동부(동대문·성동·중랑·광진) 5건, 북부(도봉·강북·노원) 5건, 중부(종로·성북·중구·용산) 3건, 남부(영등포·동작·금천·관악) 3건 등이다.
사업본부 관계자는 "갑자기 추워졌을 때에는 동파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발생한 동파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내일까지 동파 신고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에도 영하 10도 이하 기온을 나타내는 지역이 많았고 강풍까지 계속됐던 만큼 동파와 결빙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파주의보는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영서,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동부, 경상북도 북부 등 중부ㆍ내륙 대부분과 남부 일부 지역에 내려졌다.
강풍주의보도 전국 곳곳에 내려졌으며 15일~16일 전라남북도 서해안은 최고 20cm 이상, 제주도 산간과 울릉도·독도는 최고 30cm 이상의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16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를 기록하는 등 당분간 혹독한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