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 글로벌 TOP 10 진입한다

입력 2011-01-17 11:47 수정 2011-01-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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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1조1500억원 투자… 국내외 매출 26조원 목표 설정

▲경기도 화성 소재의 롤링힐스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1년 경영전략세미나'. 정석수 부회장 및 국내외 주요임직원 100여명이 모여 올해 각 부문 사업계획을 토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매출시장 다각화를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톱 10'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매출 26조원 매출 목표가 담긴 각 부문 사업계획과 함께 △ 미래성장 핵심역량 강화 △ 글로벌경영 고도화 ▲ 지속적 성장동력 강화라는 3대 경영방침을 17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사명을 변경한 지난 2000년 이래 매출액은 2조9434억원에서 17조2304억원(09년 연결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4000억원에서 약 29조원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 12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위와 같은 3대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총 1조1500억원을 투자해 10위권 진입을 위한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R&D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부품을 선정해 1등 제품으로 육성하는 계획에 착수한다. 오는 5월까지 시장·제품 특성을 고려해 아이템을 선정 한 후 연구인력 및 설비를 대폭 확충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올 한 해 동안 제동제품 및 에어백·친환경 부문의 선행 및 양산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총 3600억원의 R&D 예산을 책정했으며 기계공학·산업공학과 위주의 현 연구원을 SW·전자공학·IT공학·메카트로닉스 전공 전문 인력으로 다변화한다. 또한 2012년까지 신규연구동을 신축할 계획으로 이번 공사를 통해 하이브리드·전장·제동 등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 대부분에 대한 시험·평가 체제가 구축된다.

해외사업 및 전장사업 부문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언급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 활동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5억불의 매출목표를 수립한 해외 사업부문은 '지역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 '현지인 중심 영업체계 구축',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영업·R&D 역량 집중', '부품전시회 통한 신규 고객 확보' 등의 활동을 펼친다.

특히 전장부문의 전략수립에 심혈을 기울였다. 차량 한 대 당 전장품의 원가비중이 현재 20% 선에서 2015년 40% 이상으로 확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독자시스템 개발 및 IT 연계 제품 대응력 강화에 나선 현대모비스는 전장부품부문에서만 지능형 시스템·친환경 기술·IT컨버전스 부품을 3대축으로 작년 사업계획보다 20% 증가된 2조5천억원의 매출 계획을 수립했다.

보쉬, 덴소, 컨티넨탈 등 기존 글로벌 강자들의 신흥시장 확대 및 핵심 성장부문 집중 투자 확대로 힘겨운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자사만의 기술 차별화 포인트를 부각해 영업활동을 한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 할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작년 한해 BMW, 다임러, 폴크스바겐, GM 등에 전장 및 핵심부품을 공급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모듈사업 분야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데이터베이스 전문기업 글로벌인사이트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2010년 6970만대에서 2011년 7580만대로 성장국면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인도 등 기존 신흥시장 외 멕시코·호주·베트남 등 '마빈스(MAVINS)'라 불리는 포스트 신흥시장이 각광받으며 각 자동차 업체는 이들 시장의 선점을 위해 사활을 건 영토 확장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모듈제조 사업 부문에선 현대기아차의 내년도 633만대 글로벌 생산판매목표를 차질 없이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국·중국·인도·유럽 등 기존 지역 현지공장의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해 제품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2012년 준공 예정인 브라질, 중국 제3공장 건설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ESC 의무장착 법제화 (2011년-유럽, 2012년-국내), 측면에어백 기본 장착 (국내) 등 안전·친환경 부품 적용 확대 추세에 발 맞춰 매출 극대화를 꾀함과 동시에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쉽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AS 부품 사업 부문 역시 현대모비스의 경영전략의 중요한 축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며 글로벌 신차판매를 지원하는 A/S부품판매 사업부문에서도 신규 거점을 확보 하는 한편 물류 및 재고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물류혁신 패러다임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미국·중국·유럽·러시아 등의 29개 물류거점에 이탈리아·러시아·중국 3개 거점을 확보해 32 개 물류거점을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물류 단계를 대폭 단축한 '직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대 딜러·고객 부품공급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 운행 중인 (2011년 출시예정 신차종 포함) 179개 차종, 165만여 아이템에 대한 부품공급 체제를 완비해 고객신뢰를 극대화한다는 사업목표를 수립했다.

품질 및 구매 부문도 당연히 현대모비스의 중요 경영전략 중 한 몫을 차지한다.

작년까지 '한국의 경영대상' 경영품질 부문에서 5년 연속 수상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현대모비스 품질부문은 올해부터 'GTQ (Global Top Quality)-2015'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BMW·폴크스바겐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며 품질관리 능력을 검증받은 현대모비스는 2015년까지 IQS(Initial Quality Study : 초기결함지수) 및 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 : 내구신뢰성지수)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협력사 품질 원격 모니터링 및 선행기술 개발단계에서의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무결점 품질 확보에 나선다.

구매부문에선 협력사 육성 및 동반성장 체제 강화를 위한 '업체협력실'을 신설해 최적의 부품 공급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정책 및 협력사 R&D·생산기술 역량강화를 위해 신설된 이 조직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차질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선진 구매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정석수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TOP 5 업체 수준의 핵심기술력 확보, 그리고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이다"라며 "핵심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완성차 대상 부품 수주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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