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을 위해 이틀째 '팔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추가상승 기대감에 매도규모는 제한적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7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상승마감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단기급등으로 가격 부담감이 투심을 억눌렀다.
업종별로는 유통, 화학, 운수장비, 철강금속, 건설 등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반면 전기전자에서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으며 금융, 증권 , 보험 등도 대거 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971억원)와 대우증권(259억원), 만도(256억원), KB금융(216억원), 삼성생명(20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D램가격 안정화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71% 상승했다.
반면 NHN(338억원)과 포스코(288억원), 현대모비스(165억원), GS(139억원), SK이노베이션(134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NHN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신작 게임 흥행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93%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5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11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 IT H/W, IT부품, 기계장비 등을 사들인 반면 통신방송, 정보기기, 운송부품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38억원)과 멜파스(28억원), 하나투어(26억원), 에스에프에이(25억원), 테크노세미켐(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293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1.44% 급등했다.
반면 GS홈쇼핑(14억원), 주성엔지니어링(13억원), 성우하이텍(13억원), 아이스테이션(11억원), 태웅(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GS홈쇼핑은 4분기 '깜짝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6.45%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