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금 대신 은에 투자할 것을 주장했다.
기요사키는 17일(현지시간) 미 금융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낸 칼럼에서 “귀금속 겸 산업용 금속인 은의 수요가 풍부하고 현재 가격도 저평가됐다”면서 “은 투자가 금보다 더 좋은 재테크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금 가격은 현재 온스당 1360~1380달러선을 나타내고 있고 은 가격도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0달러선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 상황에서 금값 랠리로 금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은에 대한 관심은 적은 상황이다.
은의 투자가치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많다.
금은 단지 가치저장 기능 만을 갖고 있는 반면 은은 귀금속 용도뿐 아니라 각종 전자제품과 의약품, 정수 기능 등 산업용 금속으로의 가치도 매우 크다.
금 재고가 늘고 있는 반면 은 재고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도 은값 강세를 지탱할 것이라고 기요사키는 주장했다.
금과 은 가격의 비율이 일반적으로 14대1인 반면 현재는 50대1로 은이 매우 저평가돼 있다.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라면 은값은 온스당 100달러는 돼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은값이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적극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87t의 금을 순매수했다.
JP모건체이스와 HSBC 등 대형은행들이 장기간에 걸쳐 은에 대해 숏(매도) 포지션을 취해 은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한 것도 은 가격의 상승을 막아왔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해 10월에 대형은행들의 가격 조작행위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제안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12월 시세조종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을 피하고자 은밀히 은 선물거래에 대한 숏 포지션 비중을 축소했다.
대형은행들이 숏 포지션에서 벗어나 은 매입에 나설 경우 은값은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기요사키는 “온스당 4달러 이하 가격에서 은 투자를 시작했고 지난해 초에는 은값이 17달러, 올해는 30달러로 올랐다”면서 자신의 투자 경험을 언급하고 “은값이 올해는 온스당 50~6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