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18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재정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오후 4시 3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7% 상승한 1.3385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3466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2월 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6% 오른 110.60엔을 기록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한도 확대 등 위기 대응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에 유로화 매수세가 강화됐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이 이날 중국과 일본의 유로존 채권 매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유로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의 82.68에서 82.63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캐나다 달러는 캐나다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캐나다(BO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달러 대비 2년 고점에서 떨어졌다.
아룹 채터지 바클레이스 외환 투자전략가는 "중국, 일본에 이어 러시아도 유로존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유로화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