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역의 주요 교통축이자 상습정체 구간인 제물포길과 서부간선도로에 지하터널을 건설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서울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제물포길 지하화)추진에 대한 동의안’이 지난해 12월30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제3자 제안 공고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제물포터널 사업은 양천구 신월동 신월나들목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이르는 9.7㎞ 제물포길 지하에 양방향 4차로의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시는 2016년말 개통을 목표로 오는 6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민간사업자와 세부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예산은 5231억원으로 시는 보상비를 제외하고 최대 83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민간사업자가 조달하고 30년 동안 통행료를 받아 비용을 보전하도록 할 방침이다.
제물포 터널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에서 국제적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까지의 통행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돼 서울의 국제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도심 최대 정체구간인 서부간선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한 ‘서부간선 지하도로 사업’도 올해 말 착공된다.
시는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여 민간사업자와의 건설계획 등 사업전반에 대해 협상중이다.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에서부터 금천구 독산동 시흥대교 부근에 11km 지하도로(왕복4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약 5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서부간선지하도로 사업은 서울제물포터널과 같이 민간자본을 유치해 유료도로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안전본부 관계자는 “제물포터널과 서부간선로 지하터널이 개통되면 교통흐름이 원활해지고 주변환경이 개선돼 서남권 지역의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