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KRX로 성장시키겠다”

입력 2011-01-19 14:49 수정 2011-01-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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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이사장 신년 기자간담회...글로벌 100대 기업 상장도 추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5위 거래소로서 위상을 확보하겠다.”

김봉수 한국거래소(KRX)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 중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김 이사장은 “거래소가 금융시장 선진화의 첨병 역할과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핵심 사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슬로건인 ‘체인지 마이셀프, 체인지 KRX(Change Myself!, Change KRX!)’로 새로운 조직문화를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이사장은 △자본시장 글로벌화 적극 추진, △신상품 개발과 신시장 육성,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시장운영 선진화,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과제 수행을 주요사업으로 제시했다.

먼저 자본시장 글로벌화를 위해 김 이사장은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라오스 증권시장 개장과 더불어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신흥시장 설립지원에 나설 예성이다. 또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등 세계 30여개 신생 금융시장에 증시IT를 수출해 ‘KRX 로드(Road)’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해외거래소 연계거래 확대 추진과 글로벌 100대 기업대상 상장유치 활동도 전개할 방침도 세웠다.

글로벌 100대 기업 상장과 관련해 김 이사장은 “이미 상장한 기업이 대부분이어서 2차 상장 형태로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상장이 안 된 기업은 원주상장 형태로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최홍식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현재 카자흐스탄 광물업체와 캐나다 광산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사업과 신상품 발굴 육성을 위해 거래소는 현재 금현물 유통시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시장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배출권 거래시장도 개설을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또 위안화 선물, FX마진 거래 등 변동성 지수선물 상장과 녹색·비철금속 상장지수펀드(ETF) 상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최 상무는 “이미 거래되고 있는 코스피200 옵션·선물도 옵션 행사가 개수를 늘리거나 거래승수를 낮추는 식의 리모델링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선진화를 위해 시장 건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올 해 집중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올해 우회상장 관리강화와 실질심사 제도를 정착하고 부적격 기업에 대한 퇴출기준도 엄격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자주의환기종목 예측시스템 개발이 이미 완료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공표할 예정이다. 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문수탁방법을 개선하고,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전·일반·중견기업 등으로 코스닥 상장사 소속부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신성장동력 기업에는 상장특례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거래소는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중소기업 적극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상장지원센터 활동 강화와 1분기까지 사회공헌 전문조직인 ‘KRX행복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해외 의료봉사와 임직원이 전원 참여하는 봉사단을 만들어 다문화 가정 초청 문화행사, 저소득 다자녀 가구를 후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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