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나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추가상승 기대감에 매도규모는 제한적이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9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일 뉴욕증시의 상승마감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감이 투심을 억눌렀다.
업종별로는 유통, 건설, 서비스업, 금융 등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반면 전기전자에서는 14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운수창고, 증권 등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287억원)과 대림산업(250억원), 신세계(237억원), 현대차(191억원), 삼성물산(18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인프라증설 본격화에 따른 외형성장 기대감에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0.22%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667억원)와 하이닉스(423억원), LG전자(405억원), 삼성중공업(172억원), 기아차(159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D램 가격 안정화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89% 상승했다. 장중에는 100만원까지 치솟으며 '황제주' 대열에 합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7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28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IT H/W, IT벤처, 제조, 제약, IT부품 등을 100억원 넘게 사들였다. 반면 정보기기, 운송부품, 디지털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98억원), 멜파스(73억원), CJ오쇼핑(23억원), 테크노세미켐(20억원), 다음(1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고성장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3.98% 급등했다.
반면 에이블씨엔씨(30억원)와 서울반도체(15억원), 아이스테이션(15억원), 네오위즈게임즈(12억원), 성우하이텍(12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양호한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과 계절적인 영향에 따른 화장품 업계 4분기 실적우려감이 겹치면서 7.8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