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본 월덱스] 반도체 실적 호전…주가도 '맑음'

입력 2011-01-20 11:00 수정 2011-01-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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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월덱스는 2000년 1월 설립된 반도체용 실리콘 전극(Electrode) 및 링(Ring)전문 제조업체이다.

실리콘 전극은 플라즈마 식각(Etching) 공정의 핵심부품으로써 반도체 칩의 생산 수율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부품이다. 주로 음극의 역할을 하여 음극(Cathode)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리콘 링은 웨이퍼 주변 또는 전극 주변에 장착되어 플라즈마 밀도를 균일하고 정확하게 유지시켜주어 웨이퍼, ESC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두 제품 모두 소모성 부품이라는 특성을 띤다.

2010년 예상 매출액 기준, 제품별 매출비중은 전극가 33%, 링이 55% 정도를 차지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칩 메이커 업체들이며 수출비중은 약 50% 정도이다. 동사는 실리콘 부품(Si-Parts) 시장 내에서 시장점유율 7.6%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업체로는 SKC솔믹스, 하나실리콘(하나마이크론 자회사) 등이 있다.

동사의 매출은 제품 특성상 반도체 업황, 특히 반도체 가동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가동률 둔화에 따라 동사의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25%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0년에는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92% 급증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월덱스는 지난 2009년 11월 미국의 반도체용 쿼츠 및 실리콘 잉곳 부품 업체인 웨스트 코스트 쿼츠(West Coast Quartz Corporation)를 3000만달러(약 349억원)에 전격 인수하였다. WCQ는 고순도 쿼츠 잉곳(Quartz Ingot) 및 실리콘 잉곳(Silicon Ingot)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 외에 세라믹(Ceramic), SiC(탄화규소), 흑연(Graphite) 및 사파이어(Sappire) 등을 생산하고 있다.

월덱스는 WCQ를 통해 주력제품인 실리콘 부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재화에 성공한 셈이 된 것이다. 전세계에서 부품용 잉곳을 생산하는 업체는 미쓰비시, WCQ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SKC솔믹스가 잉곳을 생산하고 있다. 전세계 부품용 실리콘 잉곳 시장규모는 약 3억달러~5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올해 월덱스는 WCQ의 경영 정상화 및 지난해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량 증가로 전년대비 54% 증가한 8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량 증가로 영업이익률 역시 1%p 개선된 18.1%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PER는 4.3배 수준으로 올해 실적 성장성 및 WCQ인수로 강화된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판단된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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