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 후진타오 '50조' 선물보따리...中 ‘통큰’ 비즈니스

입력 2011-01-20 11:14 수정 2011-01-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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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GE 등 계약...일자리 23만여개 창출 효과

중국이 ‘통큰’ 선물을 전달하며 달라진 위상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450억달러(약50조원)짜리 수입패키지 선물을 미국에 선사했다.

그동안 무역 불균형 문제와 위안화 절상에 관한 미국의 거센 압박에 시달려 온 중국 정부가 대규모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은 것이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한 수출입 패키지를 통해 미국 내에서만 총 23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보잉을 비롯해 제너럴일렉트릭(GE), 캐터필러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 합의에 포함됐다.

항공업체인 보잉의 대중국 수출건이 가장 눈에 띈다.

보잉은 앞으로 3년 동안 총 190억달러 상당의 보잉737, 보잉777 여객기 200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보잉은 중국 시장점유율 향상은 물론 미국에서 부품 하청업체들을 포함해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GE는 중국 철도부(MOR)와 고속열차 기술 이전과 관련 의향서를 체결했다.

또 중국 최대의 철도회사인 CRS과 손잡고 미국에 고·중속 전동차량을 제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GE는 합작회사 설립으로 3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 시작된 공식 만찬자리에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보안상 이유로 참석자 명단은 물론 만찬의 메뉴, 조리사, 만찬장 장식 등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며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기업 CEO들은 중국 비즈니스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이번 만찬 자리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평가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회장과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애니메이션 최고경영자 등이 이번 만찬에 자리를 꿰차는 영예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 앞서 오전 백악관 건너편 아이젠하워 건물에서 열린 재계 관계자 미팅에는 양국 대표 기업인 18명이 참가했다.

미국에서는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제프리 이멜트 GE CEO 등이 자리를 잡았고 중국에서는 류촨즈 레노보그룹 회장, 장루이민 하이얼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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