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0년 국내총생산(GDP)은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10.3% 증가해 정부가 목표한 8%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중국이 두 자리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07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2010년 명목 GDP는 39조7983억위안(약 5조8812억달러)으로, 1~9월사이 GDP(달러 기준)는 일본이 중국을 소폭 웃돌았지만 10~12월은 중국이 상당한 차이로 일본을 웃돈 것으로 파악돼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확실히 꿰찼을 것이라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일본의 2010년도 GDP는 2월 중순에 발표된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중국 GDP는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작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3%로 정부의 목표치인 3%를 웃돌았다. 12월 CPI 상승률은 식품 가격 상승이 주춤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4.6%로 전달의 5.1%에서 둔화했다.
다만 최근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농산물에도 영향을 미쳐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식료가격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했다. 원자재 상승 압력이 강한데다 임금인상 움직임이 확대돼 앞으로도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