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박지성 “이란은 개인기 뛰어나고 조직적”

입력 2011-01-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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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30)이 이란과 아시안컵 8강전 승리에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끝낸 박지성은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다. 득점이 됐든 다른 어떤 방법이 됐든 팀을 도울 수만 있다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지역예선 이란과 경기 홈, 원정에서 모두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원정에서 경기를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그다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다”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가장 중요한 팀 승리를 위해 나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회 개막 전에 불거진 ‘대표팀 은퇴’와 관련한 내용이나 A매치 100경기 출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없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한 박지성은 “지난해 이란과 평가전 때와는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달라진 것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통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란 대표팀의 간판선수인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31)과 주위에서 경쟁 구도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박지성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란의 가운데 수비가 좋다’는 지적에 “그렇다고 해서 중앙으로 공이 안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다양한 전술을 통해 무너뜨리느냐가 중요한데 우리 팀 공격 컬러가 많이 다양해졌다”고도 답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비디오 분석관, 코치를 지낸 압신 고트비 이란 감독에 대해 박지성은 “한국 월드컵 대표팀과 같이 생활했기 때문에 한국 선수의 특징, 태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독의 성향이 팀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것은 고트비 감독이 아닌 이란 팀”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란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상당히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개인 기량도 뛰어나고 팀으로 봐서도 조직적인 모습이 있다”고 상대를 평가했다.

이날 대표팀 훈련 마지막 부분에 비공개로 승부차기 훈련을 한 것에 대해 박지성은 “당연히 (전후반) 90분에 이기는 것이 다음 경기를 대비한 체력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면서도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승부차기에 가더라도 이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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