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인플레 폭탄 터지나

입력 2011-01-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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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가격·에너지비용·세금 등 인상 전망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올해에도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됨에 따라 이번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했다면서 올해 인상이 예상되는 부분 몇가지를 분석했다.

로이터통신과 미시간대학이 공동으로 집계하는 1월 CPI는 전월 대비 1.8% 오른 72.8을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우선 식료품 가격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름에 따라 식품점과 레스토랑의 음식값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CPI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에서 식비는 전년에 비해 1.5% 올랐다.

미국의 대표적 식품업체인 사라리, 크래프트푸드, 제너럴밀스 등은 할인행사를 줄이고 식료품 가격을 6~10% 인상했다.

미국 최대 외식 업계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최근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60%가 올해 음식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음식값을 인하할 계획인 레스토랑은 5%에 그쳤으며 25%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7.7% 올랐다.

유가는 최근 몇주간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며 석유를 필요로 하는 자동차, 난방 등에 드는 비용을 확대했다.

자동차에 휘발유를 넣으려면 갤런당 3.10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36센트 비싼 것인데다 지난달 평균에 비해서도 12센트 웃도는 수준이다.

세금 역시 계속 인상되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재정난으로 주정부 파산까지 우려되고 있는 미국 일리노이주 의회는 지난 11일 개인소득세율을 현 3%에서 한시적으로 5%로 올렸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 뉴욕 뿐만 아니라 텍사스주도 세금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다소 주춤하던 항공요금도 다시 오르고 있다.

미국 대형 항공사들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요금을 인상했다.

이밖에 당좌예금계좌 유지에 따른 비용, TV·전화 요금 등도 올해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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