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③ 박터지는 글로벌 ETF업계

입력 2011-01-21 11:00 수정 2011-05-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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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 투자전략’

<글 싣는 순서>

① 고수익 펀드에는 비밀이 있다

② 중국 펀드시장이 열린다

③ 박터지는 글로벌 ETF업계

이머징마켓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으로 인해 ETF 운용사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따르면 뱅가드이머징마켓 ETF는 지난해 405억달러(약 45조2400억원)를 끌어모은 반면 아이셰어스이머징마켓 ETF에는 436억달러 규모의 현금이 유입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아이셰어스는 지난해 말 40%의 시장점유율과 5969억달러 규모의 자산으로 세계 최대 ETF 운용사 자리를 유지했다. 자산 보유량은 전년에 비해 27% 늘어났다.

뱅가드는 시장점유율 10%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보유 자산 규모는 1485억달러로 전년 대비 61.4%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뱅가드는 올해 홍콩과 캐나다 등 해외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뱅가드가 보유 자산을 크게 늘리며 상장지수펀드(ETF) 1위인 아이셰어스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뱅가드그룹의 빌 맥냅 최고경영자(왼쪽)와 거스 사우터 최고투자책임자(CIO).

‘빅3’ ETF 운용사 중 하나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는 유럽에서 올해 초 새로운 유럽 ETF 상품 출시로 아이셰어스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세계 2위 ETF 운용사인 SSgA는 시장점유율 17%로 유럽 펀드 중 20위에 랭크됐다.

SSgA는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ETF개발부문 글로벌 대표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의 스콧 에브너 ETF부문 전 글로벌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에브너 대표는 “미국의 ETF 시장 잠재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의 ETF 시장의 자산은 전년에 비해 27.4% 증가한 1조113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브너 대표는 “유럽의 ETF 시장의 자산 역시 전년 대비 30% 늘어난 3153억달러”라면서 “미국 시장 규모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유럽의 ETF 시장 자산이 내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오는 2013년 575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장에 새로 진입한 ETF 운용사들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블랙록에 따르면 지난해 31개 신규 ETF 운용사가 탄생한 이후 40개 운용사가 ETF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세계에서 출시된 ETF 상품 규모는 지난해 말 1조482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28.2% 늘었다.

데보라 퍼 블랙록 ETF 연구부문 글로벌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ETF 상품 규모가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올해에도 ETF 시장이 20~30%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상장지수펀드(ETF)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Index Fund)’로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된다. 즉 주가지수를 사고 파는 증권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처음으로 도입된 ETF는 지수연동형 펀드와는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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