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남매' 3세경영 가속도

입력 2011-01-21 11:18 수정 2011-01-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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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방식으로 독립성·유연성 높여…투자기반확대·주주가치 극대화 기대

신세계가 오는 5월께 백화점과 이마트로 기업을 분할하기로 하면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부회장(왼쪽)과 정유경 부사장
신세계는 20일 신세계를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의 2개 회사로 기업 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는 기업분할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 극대화, 업태별 책임경영 확립, 미래의 성장성 및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며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체계 구축, 책임경영체제 확립,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가 기업분할 방식으로 인적분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 독립성 및 유연성을 보장하고 책임경영체제 수립이 가능하며 사업별 선호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자 기반이 확대되는 등 기업 가치 재평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주주가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분할 방식은 지주회사를 신설해 2개 계열사로 쪼개거나 모회사와 자회사로 분할하는 방법, 또 2개의 독립기업으로 나누는 인적 분할이 있다. 기업분할이 최종 결정되면 기존 주식은 백화점과 이마트 주식으로 분할해 기존 주주에게 배부된다. 기업분할 전후에 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 구조는 동일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업분할 추진에 대해 그동안 상이한 두 사업을 통합해 경영해오면서 비효율적인 자원배분 및 인력의 비효율적 운영으로 불분명한 성과 평가 등 개선의 필요성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세계 매출은 14조5000억원으로 이중 이마트 부문은 약 11조원 정도다.

이번 기업분할은 이명희 회장에서 자연스럽게 정용진, 정유경 체제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용진 부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에 오르며 이미 경영권 승계 작업에 들어갔고 정유경 부사장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중심으로 경영 일선에 나선 상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의 패션 계열사다.

업계에서는 현재 정용진 부회장이 총괄해 전문경영진이 나눠 맡고 있는 백화점과 이마트를 이마트와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등은 정용진 부회장이 맡고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네셔널, 조선호텔 등을 정유경 부사장이 맡는 식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가 기업분할 방법으로 2개의 독립기업으로 나뉘는 인적분할을 택한 것도 이런 시각을 뒷받침한다. 신세계가 이미 1800여만주로 풍부한 유동성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 17일 1886만500주 규모의 100% 무상증자를 결정한 것도 인적분할에 대비한 수순이었다는 것이다.

현재 신세계 지분구조는 이명희 회장이 17.3%, 정용진 부회장은 7.32%, 정유경 부사장은 2.52%를 갖고 있다. 신세계의 기업분할은 2월중에 이사회 의결과 3월중에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분할이 결정되면 5월중에 실질적인 기업분할이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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