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5일 신년국정 연설 핵심은 경제

입력 2011-01-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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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연설 내용 미리 설명...재선행보 본격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신년 국정연설을 사흘 앞둔 22일(현지시간) 온라인 영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미국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이번 연설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도 이번 연설의 또다른 핵심 초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매년 초 의회에서 하는 신년연설 내용을 사전에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선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분석했다.

특히 임기반환점을 넘긴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를 화두로 한 이번 신년연설의 의미를 다시 강조한 것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는 실업률 등 경제가 최대 도전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신년연설을 기점으로 기존에 단기적인 안정을 추구해온 경제정책의 초점을 앞으로는 일자리창출과 장기적인 성장에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인터넷.라디오 주례연설에서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해외시장의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불어나는 재정적자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책임 있는 방식으로' 재정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이같은 오바마 정부의 재정적자 문제를 이슈화 할 전망이다. 공화당이 하원 예산위원장인 폴 라이언 의원(위스콘신)에게 오바마 대통령 국정연설 이후 예정된 야당 대표연설을 맡긴 것이다.

또 이번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한 건강보험개혁법 폐지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회전문지 더힐은 민주당이 법안 수정에 대해서 공감하면서도 법안을 폐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을 비판하거나 화해 모드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신년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친(親)기업 성향의 실용적 진보주의자로 재정립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민주당의 중간선거 패배로 인해 초래된 '분점 정부'의 시대에 공화당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대신 일자리 창출과 재정적자 감축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동시에 장기 번영에 필수적인 교육과 교통, 기술혁신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구함으로써 '중도적 어젠다(Centrist Agenda)'를 설파하려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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